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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 나이아가라 증후군에서 벗어나라
이름:  관리자(최종엽) (admin)
날짜/방문:  2010.04.21 (08:23:15) / 1,708
 

[금융플러스(http://www.fnplus.co.kr)기고문입니다]

나이아가라 증후군과 직장인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쏟아지는 굉음의 물줄기를 보면서, 앤서니 라빈스는 ‘네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는 책에서 나이아가라 증후군(Niagara Syndrome)이라는 말을 했다. 그는 인생을 강에 비유했다. 오늘을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디로 가겠다는 구체적인 결정을 하지도 못한 채, 인생의 강물에 뛰어들어 세파에 휘둘리며 물결 따라 흘러간다.
그들은 자신의 가치관이 아닌 사회적 환경에 흔들리는 집단의 일원이 된다. 시간이 지나 자신이 원했던 방향과 다른 곳으로 밀려가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지만 빨라지는 물길을 감히 거스르지는 못한다. 무의식적인 상태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물살이 빨라진 물살과 굉음소리에 놀라 깨어나게 되지만, 바로 몇 미터 앞에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아차!’하는 순간 이미 때는 늦었고 그들은 물과 함께 폭포의 낭떠러지로 추락한다.
일반적으로 과외를 하고 보통 대학을 졸업한 후 평범한 기업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간다. 보통 환경에서 보통의 일을 하면서 좋은 시절을 보통으로 보내는 것이다. 별 탈 없으면 대리되고, 노력하면 과장되고 차장되고, 운이 좋으면 부장되고 간혹 임원이 된다.
그러다 갑자기 나이아가라의 폭포속으로 ‘앗!’ 소리를 지를 틈도 없이 빨려 들어간다. 10여 년 전 IMF때 그랬고, 최근의 외환 위기로 수많은 직장인이 단체로 소리 없이 빨려 들어갔다.
하루에도 수많은 직장인들이 나이아가라 증후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것은 감정의 추락이기도 하고 신체적인 추락, 또는 경제적인 추락이기도 하다. 보통 사람들이 겪는 최악의 추락이 되는 것이다.
정년퇴직한 직장인 제외하면 모두 불안한 상태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는 성숙되고 완전하고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해 모든 사람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욕구5단계 모델을 만들었다고 한다.
1단계로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음식과 물에 대한 욕구로서 이것이 충족되지 못하면 우리는 다른 어떤 것도 행하지 못한다.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인터넷으로 메일을 보내는 일조차 할 수 없다. 1단계 욕구가 충족되면 주거, 의복, 안정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2단계 욕구가 충족되면 3단계로 소속감과 사회적인 욕구에 눈을 돌린다. 부분적으로는 가족에 의해 충족되며 클럽이나 동호회 등에 가입을 함으로써 충족된다.
다음 4단계는 자기 과시를 통해 권력, 승리, 인정을 얻기 위해 경쟁하면서 사람들에게 소중한 사람으로 인정과 존경을 받고자 한다. 마지막 5단계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는가가 아닌 자신의 기준에 의해 행동하는 자아실현 욕구의 단계인 것이다.
직장은 직장인들에게 물과 먹을 것을 해결해주고 그들의 가족을 입히고 재울 수 있는 경제적 수입을 제공한다. 직장은 직장인을 공동체로 묶어줌으로 해서 소속감과 공동체 욕구를 해결해준다.
또한 승진, 지위, 급여, 복리 혜택 등을 통해 타인들로부터 인정받게도 해준다. 입사와 더불어 생존욕구, 안정욕구, 소속욕구, 인정욕구가 어느 정도 채워진다.
직장은 매슬로의 욕구 5단계 중 4단계까지를 한방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멋진 사다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사람들의 욕구를 거의 만족해주는 멋진 조직으로 남는 것처럼 보인다. 나이아가라 폭포 바로 전까지만 해도 직장은 멋져 보인다.
폭포의 굉음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그렇다. 문제는 폭포의 깊고 험한 물속으로 떨어짐과 동시에 매슬로의 4단계 삶도 1단계로 같이 추락한다는데 있다. 5단계 자기존중 자아실현의 단계는 손도 대보지 못한 채 다시 1단계 혹은 2, 3단계의 물속으로 떨어진다.

정년퇴직을 한 소수의 직장인을 제외한다면 명예퇴직이건 불명예 퇴직이건 2단계 안정의 욕구조차 마음대로 누릴 수 없는 불안한 상태에 노출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무엇이 문제일까. 직장이라는 시스템이 문제인지 아니면 그 직장을 수십년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문제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직장인도 나이라가라 증후군의 환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직장인의 경력개발
경력(커리어)이 직업만을 의미 하지는 않는다. 일생동안 일과 관련된 전체의 총합이다. 따라서 경력개발은 5년, 10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닌 인생 전체를 두고 만들어 가는 여행인 것이다.
이 여행의 출발엔 개인의 준비과정이 꼭 필요하다. 준비 없이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의미도 적거니와 위험하기까지 하다. 준비과정 없이 나이아가라 증후군이라는 병에서 빠져 나오기란 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열심히 산다고 모두 행복해 지지 않는 이유는 삶의 방향성에 있다. 30대 중반의 직장인이라면 45세의 목표를, 40대 중반이라면 55세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선택 또한 스스로 해야 한다. 선택 당하는 인생이 행복해 지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이 미래의 자기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시기인 것이다.
대나무가 마디를 만들면서 성장해 나가듯 인생게임 시간의 룰은 대략 20년씩으로 나뉜다. 태어나 25세까지의 준비기 26세에서 45세까지의 전반전과 약간의 하프타임, 46세에서 65세까지 후반전 66세부터 85세까지 연장전이 그것이다.
조금은 답답하고 경쟁적인 20대를 넘어 30대로 넘어서면 변해있는 세상을 다시한번 직감하게 된다. 사랑하는 가족이 생기고 주어진 일에 열중하다 보면 승진과 함께 업무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게되는 인생의 전반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어설픈 30대, 게임시간은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전반전 선수의 몸엔 벌써 이상기류가 돌기 시작한다. 연차가 계속 쌓일수록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생겨난다. 연봉은 늘지 않고 승진의 기회는 줄어들면서 경쟁은 치열해진다. 5년 후 같은 일을 하고 있을 거란 장담도 할 수 없다.
당분간은 가능하지만 왠지 계속 유지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든다면, 경력개발에 적신호가 왔다는 증거다. 더 늦기 전에 하던 일을 멈추고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45세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 향후 5년 플랜을 5가지 이상 말할 수 있는가? 올해 달성할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경력을 코치해줄 멘토는 있는가? 자신만의 전문 분야는 무엇인가? 일주일에 30시간이 생긴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지난 5년간 성취한 3가지는 무엇인가? 과연 내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경력개발의 핵심은 개인의 브랜드를 키워내는 것
직장인의 선택 중 놓쳐서는 안될 것 중의 하나가 자기브랜드일 것이다. 다음 달에 퇴직을 해도 바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나만의 개인 브랜드는 무엇인가?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어느 분야의 전문지식에 정통하려면 최소한 10년 정도는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려면 자기 분야에서 통용되는 지식에 통달해야 한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10년 정도의 꾸준한 노력이 선행되지 않으면 의미 있는 도약을 이룰 수 없다’고 하워드 가드너는 말했다.

아무리 쉬운 일도 10년은 집중해야 결론이 나고, 아무리 어려운 일도 10년이면 그 길이 보인다. 담당 업무를 통해 전문가가 되고, 그 분야의 전문 브랜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일을 시작한 그 기업에 집중하는 게 최선이다.

삶에 장애물은 필수라고 봐야 한다.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기업이 휘청 거릴 수도 있다. 사장이 바뀔 수도 있고, 회사가 다른 기업에 팔릴 수도 있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필요하다.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브랜드 로드맵을 가지고 10년정도 기업과 함께 가야한다. 직장인이 자기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자신의 경력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일 것이다. 경력은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을 들어가면 A코스, 중소기업에 들어가면 B코스라고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직장인은 창조적 경력을 거부한다. 처음 정해진 일과 업무의 범주를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그렇게 꾸역꾸역 20년 직장 생활을 한 후 후회한다. 이게 아닌데, 내가 정말 원했던 인생은 이게 아닌데 하고 말이다. 발목을 잡혀 다람쥐 쳇바퀴만 굴리며 산 걸 후회하지만, 그렇다고 뚜렷한 자신감이 생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우왕좌왕하는 40대 중반이 되고 만다.

창조적 경력에서는 전자공학 전공자가 MBA를 하고, 전자회사의 CTO를 중간 목표로 하면서 기업의 회장을 꿈꾼다. 철학을 전공한 재원이 그림을 설명하는 큐레이터가 돼 철학과 미술을 깊이 있게 얘기하면서 궁극적으로 미술관장을 꿈꾼다.

문제는 다람쥐 쳇바퀴만 굴리는 상황에서는 이런 경력이 결코 만들어 지지 않는다. 아이가 태어났다고 하지, 안과 의사가 태어났다고 하지 않는다. 예쁜 여자 아이가 태어났다고 하지, 유명한 영화배우가 태어났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과의사가 죽었다고 말한다. 아까운 인재가 죽었다고 말하지 단지 한 노인이 죽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아까운 우리 시대의 여류 작가가 죽었다고 하지, 어떤 여자가 죽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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